일반석 수요 높은 관광노선 적용… “서비스 품질 높여 불편 최소화”
대한항공이 6월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클래스)을 없애는 좌석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좌석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조치다. 1일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의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 ‘스리 클래스(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에서 ‘투 클래스(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미 총 111개 국제선 노선 중 49개 노선에서 투 클래스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투 클래스로 운영하는 노선이 총 76개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노선 중 약 31%인 35개만 일등석이 남는 것이다.
기존에 퍼스트 클래스 없이 투 클래스로 운영되던 49개 노선은 동남아 관광 노선 및 중국, 일본 노선 등이었다. 이번 투 클래스 운영 확대 방침에 따라 캐나다(토론토, 밴쿠버), 스페인(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터키(이스탄불), 크로아티아(자그레브), 호주(브리즈번) 등 11개 장거리 노선에도 퍼스트 클래스가 없어진다. 또 인도(델리, 뭄바이), 캄보디아(프놈펜), 미얀마(양곤), 몽골(울란바토르), 일본(삿포로), 중국(선전, 선양, 광저우),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등 16개 단거리 노선도 투 클래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중·단거리 노선과 퍼스트 클래스 수요가 저조하고 상대적으로 프레스티지 클래스 수요가 많은 관광 노선에 투 클래스 체제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기존 퍼스트 클래스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기내식 및 기내 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