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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보좌관이 학부모 단톡방서 ‘한국당 해산 청원’ 독려

입력 | 2019-05-02 03:00:00

링크 공유한뒤 “얼른 하세요” 권유… 與의원실 “참여자 모두 당원” 해명
나경원 “여론재판-마녀사냥” 비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이 스마트폰 단체 채팅방에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하고 청원 동참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A 의원 보좌관 이모 씨는 지난달 30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올렸다. 이 씨는 “(청원 찬성) 안 하신 분들은 얼른 하세요”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해당 채팅방에는 인천의 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 등 64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 씨는 “지인 분들께도 전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채팅방에 있던 일부 학부모는 “이 채팅방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곳이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보좌진들이 학부모 모임 같은 사이트에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같이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고 한다. 여론재판, 마녀사냥 같은 것들이 얼마나 절망과 폭력으로 내몰았는지 기억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A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채팅방은 당 지역위원회 산하 교육위원회 관계자만 가입한 방으로 참여한 사람이 모두 당원이다. 일반인이 아닌 당원 대상으로 한국당 해산 청원 참여를 부탁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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