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뛰는 방문 2차전 역전 희망, 밀집방어 뚫을 양발 중거리포 기대 BBC “침투-역습 능력, 엄청난 위협”
아약스(네덜란드)의 도니 판더베이크가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의 4강 1차전에서 전반 15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11세부터 아약스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런던=AP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30)는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일 토트넘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0-1로 패한 뒤였다.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결장한 손흥민이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 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었다.
이날 현지 방송 중계카메라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20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라 등 공격수를 총동원해 12개의 슈팅(유효 슈팅 1개)을 시도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장신 공격수 요렌테(193cm)의 머리를 겨냥한 단순한 롱 패스로는 8강에서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무너뜨린 아약스의 강력한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8강에서의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POTV 화면 캡처
BBC에 따르면 역대 UCL 4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패한 17개 팀 중 결승에 진출한 팀은 1팀뿐이다. 유럽축구연맹은 “손흥민이 돌아오는 토트넘은 2차전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아직 결승행이 좌절된 것이 아니다. 방문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