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망명, 보석조건 위반 혐의
1일 영국 런던 법원에서 보석 조건 위반 혐의로 징역 50주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48)가 호송 차량에 탄 채 주먹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이날 런던 법원은 “어산지가 자신의 특권적 지위를 활용해 영국 사법부를 모욕했다. 그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망명한 후 대사관 경호 강화 등을 위해 1600만 파운드(약 242억 원)를 써야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경찰조직 유로폴은 어산지가 2010년 스웨덴 여행 중 여성 2명을 강간 및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런던에 머물던 그는 영국 사법당국에 자수했고 보석 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스웨덴 검찰로부터 그를 체포하라는 독촉을 받은 영국 정부가 자신을 체포할 기색을 보이자 2012년 6월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망명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