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강원도-강원대, 제대 장병 취·창업 지원 나선다

입력 | 2019-05-03 03:00:00

군관학 ‘강한 열린 군대’ 사업 추진… 2군단 장병 대상으로 드론 등 교육
춘천 도심엔 ‘창업 클러스터’ 조성




강원도와 강원대가 손을 잡고 제대 장병의 취·창업과 지역 정착을 돕는 ‘강원 열린 군대’ 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와 강원대, 육군 2군단은 2일 오후 강원대 춘천캠퍼스 산학단지 내 ‘KNU 스타트업 큐브’에서 군장병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강원 열린 군대’ 출정식을 갖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사업은 군관학(軍官學)이 상호 협력해 강원도 내 역량 있는 군장병들에게 취·창업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2군단과 2군단 직할부대 및 2군수지원여단 소속 장병 70명을 대상으로 11월까지 드론, 앱 개발, 3차원(3D) 프린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강원도와 2군단은 군장병 교육생들이 전역 후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정보 및 지역기업과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무 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대는 ‘KNU 스타트업 큐브’를 교육 및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고 진로 컨설팅, 첨단지식산업 맞춤형 직업교육 훈련, 창업 강좌 및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춘천 도심 내 옛 611 경자대대 일부 부지(약 2만6000m²)에 2024년까지 ‘군 취·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군 창업실험실, 창업보육센터, 아파트형 공장 등이 들어선다.

강원대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을 신청해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 취·창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의 정부 사업비와 개인 투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벤처투자펀드 조성’, ‘BTL 창업사관학교 운영’도 추진한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이자 18만여 명의 군 장병이 주둔하는 안보 1번지이지만 제대 군인 복지정책은 아직 발전시킬 부분이 많다”며 “강원 열린 군대와 군 취·창업 클러스터 사업은 국내 최초의 군관학 혁신모델로 제대 군인들의 안정적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