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인 중구 팔미도등대가 해양수산부 ‘5월의 등대’로 선정됐다.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팔미도(해발 71m) 정상에서 첫 불을 밝혔다. 높이 7.9m, 지름 2m의 팔미도등대는 전국 약 2700개 등대의 맏형 격으로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 상륙을 이끌었다.
팔미도등대는 설치된 지 100년 만인 2003년 12월 바로 옆 새 등대에 임무를 넘기고 인천시 유형문화재(40호)로 보존되고 있다. 높이 26m의 새 등대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같은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대형 회전식 등명기로 전방 50km까지 불빛을 비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