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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필리핀에 수출한 대량 쓰레기 되가져오기로

입력 | 2019-05-03 08:28:00

재활용 플래스틱 가장한 생활쓰레기
2013-14년분 컨테이너 70여개 분량




캐나다는 재활용 플래스틱을 가장해 필리핀으로 수출된 생활쓰레기 70여개 컨테이너분을 곧 뱅쿠버 항으로 되가져오기로 했다고 현지 CTV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인용한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번 주 초 문제의 쓰레기를 캐나다의 항구로 돌려보내는 것을 공식적으로 필리핀에 제안했다. 이 컨테이너들은 2013년과 2014년에 재활용 플래스틱의 레이블이 붙은 채 마닐라 부근의 한 항구에 도착한 것들로, 그 동안 그 곳에 방치된 채 두 나라가 이의 처리 방법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이 컨테이너에 들어있는 재활용 플래스틱은 겨우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와 폐가전제품들이라며 강력하게 회수를 요구해왔다.

필리핀은 이 쓰레기의 수출이 개발된 국가가 개발도상국에다 쓰레기를 내다버리는것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인 바젤협약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에 거세게 항의했다.

캐나다 정부는 필리핀 정부가 세관에게 이 쓰레기를 실은 배를 5월 15일 이전에 캐나다로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내린 것과 비슷한 시점에 결국 이의 수용을 제안했다.

이 쓰레기 컨테이너들을 다시 태평양 건너 캐나다로 운송하는 비용의 액수와 누가 그것을 부담하느냐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