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은 민경욱 대변인이 물병에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송정역 기자회견에 다녀간다. 날아오는 물병을 왼쪽 귀에 정통으로 맞아서 귀가 먹먹하고 왼쪽 볼때기가 얼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꽝꽝 언 생수병이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일정을 마무리한 황 대표 등은 전북 전주로 이동하기 위해 광주송정역 대합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등이 막아서며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은 뚜껑은 연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황 대표 등은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역 대합실로 이동한 뒤 오전 11시40분 전주행 KTX를 탔다.
황 대표도 이날 광주를 떠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다만 물세례 사건은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5월 4일, 거룩한 붉은 횃불이 광화문에서 타오른다”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 참여를 촉구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