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느 시점 되면 대화 복귀할 것…낙관중”
“포괄적 폐기 로드맵 필수적…논의의 출발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5.1/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남북정상회담 실현 가능성과 관련, “어느 시점이 되면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강 장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회견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끝내 불참한 가운데 아직까지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반응을 해오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낙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남북대화 추진 상황과 전망에 대한 질문에 남북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통해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북미 속도가 떨어졌다고해서 남북트랙이 영향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무반응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평가중이라고 본다”며 희망의 끈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인 북한 체제안에서는 한가지 일을 추진하면서 멀티 테스크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익숙하지만 북한은 아니다”며 “다음 단계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북미가 더 나은 관계로 나와야 한다면 아주 포괄적인 그림이 필요하다. 그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제 포괄적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스코프(scope·시야)를 좀 더 넓혀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북한에 태도 변화를 촉구한 전날 내신 브리핑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 장관은 “(북미)양자 모두에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도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일괄타결 원칙만 고수해서는 안되며 북한을 상대로 협상 공간을 확보할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