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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유착 의혹 현직 경찰 첫 구속영장

입력 | 2019-05-03 17:26:00

클럽 미성년자 출입 금품받고 무마 혐의 경위·경사 2명



© News1 DB


경찰이 서울 강남구의 유흥업소로부터 돈을 받고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준 현직 경찰관 2명에 대해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달 입건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B경사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12월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가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소재 C클럽에서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이 일어나자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를 무마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입건된 이들은 현재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A경위와 B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마약·성접대·경찰 유착·횡령 등 의혹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이 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전력이 있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44)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등 ‘봐주기 수사’가 이뤄지도록 경찰과 클럽 간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날(3일) 첫 재판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C클럽에서 이뤄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클럽과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혐의를 받는 브로커 배모씨에 대해서도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밖에도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단속과 관련해 윤모 총경 등 3명,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과 관련해 석모 과장 등 2명, 서울 성동경찰서의 ‘정준영 불법촬영 사건’ 부실수사 관련 1명 등 총 6명의 현직 경찰을 입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