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0%대서 반등… “2분기 중저가폰 선전 기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1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4.9%, 2017년 2.1%에서 지난해 1분기 1.3%로 1%대로 내려앉은 뒤 2분기에는 0.8%, 3, 4분기에는 0.7%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10은 중국 사전예약에서 2시간 동안 판매 건수가 전작인 갤럭시 S9의 이틀 치 판매량과 비슷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앞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조직, 사람, 유통 채널을 다 바꿨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갤럭시 S10’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웨이가 전년 동기 대비 11.2%포인트 오른 33.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비보(20%)와 오포(19.5%)가 점유율이 소폭 늘어 뒤를 이었고 샤오미(11.9%)와 애플(6.7%)은 점유율이 조금 떨어졌다. 화웨이와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차지한 비중은 85.1%에 달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