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주총서 사탕 만드는 버핏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오른쪽)이 3일(현지 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장에서 사탕 부스를 찾아 사탕 원액을 조리기구로 떠보고 있다. 오마하=AP 뉴시스
오랜 기간 정보기술(IT) 분야 주식에 회의적이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9)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혀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장부 가치에 비해 저렴해 보이는 은행주와 아마존을 매입할 때 고려하는 사안은 동일하다”며 “아마존 투자는 절대적으로 가치투자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저평가 우량주를 사들였던 것처럼 대표적인 IT 종목인 아마존도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했다는 것이다. 앞서 버핏은 2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투자 관리자 중 한 명이 아마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고 이날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급등했다.
버핏은 2017년 주주총회에서도 “아마존에 좀 더 일찍 투자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었다”며 아쉬워했지만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4일 주주총회에서는 아마존을 ‘완벽한 기적’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피를 수혈받겠다는 농담까지 던지며 아마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CNN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