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업체 바꾼뒤 발암 물질 미검출… 식약처, 175개중 106개 제재 풀어 건보도 적용… ‘발암 논란’ 일단락
지난해 발암 가능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된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의 판매가 재개됐다. 발사르탄 공급 업체를 바꾼 뒤 생산된 제품에서 NDMA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판매가 중단됐던 고혈압 치료제 175개 품목 중 106개의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를 2일부터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을 수 있고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성분이다. 발사르탄 1일 최대 복용량 0.32g 가운데 NDMA가 0.3ppm을 넘어선 안 된다. 식약처가 지난해 국내 환자들의 해당 약품 복용 기간과 복용량을 분석한 결과 발암 가능성은 10만 명당 0.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제 의약품 안전 기준인 ‘10만 명당 1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