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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박규철 투지 활활, 달성군청 4강행

입력 | 2019-05-06 03:00:00

동아일보기 정구 남자단체전




국내 정구 최고령(38)인 달성군청 박규철이 5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첫 번째 복식경기에서 음성군청을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문경=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달성군청 박규철(38)은 국내 정구 최고령 선수다. 나이만 가장 많은 게 아니다. 실력도 최강으로 꼽힌다. 최근 끝난 2019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규철은 5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7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3복식 2단식)에서는 달성군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음성군청과의 예선에서 전체 흐름을 좌우할 첫 번째 복식에 윤형욱과 나서 4-0으로 첫 승을 따냈다. 달성군청이 3-2로 이겼다.

지난해 우승팀 달성군청은 국가대표 6명 중 5명이나 포함돼 미니 대표팀으로 불린다. 주장 박규철은 “팀 분위기가 좋고 후배들 컨디션도 최상인 만큼 꼭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정구를 시작한 그는 30년째 코트를 지키고 있다. 체력 유지를 위해 1주일에 서너 번씩 밤마다 7∼8km를 뛸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초등학교 2학년과 여섯 살인 두 자녀를 둔 그는 “어린이날인데 애들을 세종시 처갓집에 보냈다. 미안한데 일단 우승 선물부터 마련하고 싶다”며 웃었다.

순천시청도 이하늘이 단·복식을 모두 이긴 데 힘입어 음성군청을 3-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