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신간 시집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샘터·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한 그의 9번째 시집이다. 소 목사는 서문에서 “나의 시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가슴에 바쳐지는 꽃 한 송이가 됐으면 좋겠다. 삶의 외로움과 고뇌로 인하여 밤새 잠 못 드는 이의 불 꺼진 창가를 비추는 달빛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우 시인(인천대 명예교수)은 해설에서 “풀 한 포기 없는 모래 속에 숨은 전갈과 독사들이 인간의 생명을 노리는 사막에 꽃밭을 가꾸겠다는 믿음이 아름답다. 시로써 영혼의 잠을 깨우고 잠 깬 영혼들이 가무의 즐거움으로 날아오른다면 이것이야말로 영혼 구원의 완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집의 행간마다 십자가에 매달려 꽃씨를 뿌리는 한 시인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