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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지구촌 곳곳서 열린다

입력 | 2019-05-07 03:00:00

인도네시아-미국-독일에서도 국제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 개최
내년 40주년 대비 전국화-세계화




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지에서 1989년 5월 민주화운동을 하던 중 변사체로 발견된 조선대학생 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철규 열사 30주기 행사위원회 제공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기념행사가 내년 40주년을 준비하며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바라보고 추진된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5·18행사위)와 5·18기념재단은 올해 5·18 기념식과 약 190개의 기념행사가 광주전남과 전국 16개 시군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다.

5·18행사위는 상임위원장에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을 비롯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지낸 김상근 목사,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공동 선임했다. 이들은 5·18을 폄훼하는 일부의 시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21개 기념행사를 시민 공모로 선정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17일부터 사흘간 5·18 39주년 기념식과 영화제가 열린다. 서강대에서는 이달 말까지 김의기 열사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김 열사는 서강대 무역학과 재학 중인 1980년 5월 30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방송국 6층에서 신군부 비상계엄 전국확대와 5·18 유혈 진압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린 뒤 투신해 숨졌다.

경기 성남 수원 안산 안양 구리시에서는 이달 한 달간 기념식과 문화제 영화제 사진전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강원 춘천과 원주에서도 기념식과 진실규명 활동이 전개된다.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도 기념식과 영화제가 열리고 대구에서는 5·18 정신 계승 시민문화제가 열린다. 전북 전주와 경북 안동, 경남 창원, 부산 등지에서는 기념식, 시민문화제가 펼쳐진다.

세계 여러 나라의 한인단체 등에서도 5·18 관련 행사를 연다.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서는 4·16자카르타촛불행동과 5·18기념재단이 16일부터 19일까지 5·18 국제사진전과 기념식을 개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주서부교포회가 17일 5·18 전야제, 18일 기념식과 사진전시회를 진행하고 10월까지 5·18 민중항쟁 기념 실(seal)을 공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부터 사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는 코리아협의회가 제39회 재유럽오월민중제를 연다.

광주시는 7일 시청에서 5·18 기념행사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며 5·18 기념행사의 기조 및 방향과 현재까지의 진행사항 등을 알리는 자리다. 김후식 상임위원장은 “올해 기념식과 기념행사는 전국화, 세계화뿐 아니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