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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獨언론 기고문에 ‘촛불 정신’ 강조

입력 | 2019-05-07 03:00:00

“평범한 사람들 공정하게 사는게 촛불혁명이 염원하는 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정신’에 입각한 공정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7일 공개한 ‘평범함의 위대함, 새로운 세계질서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의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기고문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하게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정의로운 국가의 책임과 보호 아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촛불혁명이 염원하는 나라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평범한 사람에 의한 촛불혁명’을 국정 기조로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민은 한 번의 폭력사건 없이 2017년 3월 헌법적 가치를 위반한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며 “가장 평범한 사람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최근 사회 원로와의 대화에서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에 대한 청산 의지를 재확인했던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문 대통령이 ‘평범함’을 강조한 것은 일부 기득권층이 아닌 평범한 국민이 중심이 돼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3·1운동, 5·18민주화운동, 촛불시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번 기고는 FAZ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세계 각국의 정상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제로 기고한 글을 묶어 출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도 FAZ에 글을 기고한 바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