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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앞두고… 음주 차량에 고향 모친 찾은 자매 참변

입력 | 2019-05-07 03:00:00


어버이날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일가족이 음주 차량에 참변을 당했다.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6일 0시 40분경 진도군 의신면 침계리 사천1저수지 앞 왕복 2차로 도로에서 A 씨(28)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K7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 B 씨(58)와 승객 C 씨(59·여), C 씨의 여동생(58)이 숨졌다. 또 C 씨의 남동생(55)과 남동생 친구(56·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 씨 가족들은 진도군 의신면에 남동생과 어머니가 살고 있어 어버이날을 앞두고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A 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A 씨가 진도군 의신면에서 진도읍으로 차량을 몰고 가면서 오락가락 갈지자로 운전을 하거나 중앙선을 연거푸 침범한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특히 사고 당시에도 A 씨 차량이 왼쪽 커브구간에서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다 피해 택시와 충돌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의 건강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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