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올 93%로 가장 많아… 연대 86%-고대 79% 뒤이어
올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9명 이상은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를 포함해 전국 21개 로스쿨의 신입생 절반가량이 스카이 졸업생인 만큼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가진 이들을 법조인으로 양성한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 따르면 올해 스카이 출신 신입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로 93.4%였다. 이는 사준모가 전국 25개 로스쿨 중 21개 로스쿨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건국대 경희대 인하대 중앙대 등 네 곳의 로스쿨은 출신 대학 정보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은 올해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자교 출신이었다. 서울대가 63.8%로 자교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55.6%) 연세대(52.2%) 순으로 나타났다.
권민식 사준모 대표는 “전국 21개 대학 신입생 중 로스쿨이 없는 대학 출신과 독학사 출신은 11.6%에 불과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로스쿨의 도입 취지는 빛이 바랜 지 오래다”라고 지적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