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News1 DB
지적장애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7일 살인미수 혐의로 A씨(54)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공터에 세워진 다마스 안에서 아들 B군(18·지적장애 2급)의 머리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하려 했으나 B군이 도주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6시39분쯤 B군의 친형으로부터 ‘장애를 가진 동생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아버지 A씨가 B군을 데리고 나간 사실을 확인한 뒤 동반 극단선택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색에 나섰다.
차에서 도망친 B군은 6일 오전 6시40분쯤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로 집에 도착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 A씨는 같은날 오전 10시35분쯤 집으로 돌아왔고 머리와 손목, 후두부에 혈흔이 발견돼고 독극물을 복용했다고 진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서 A씨는 ‘금전적으로도 힘들고 아들이 6살이었을 때부터 치료하고 돌봐오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경과를 지켜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