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18일 개최… 부산지역은 신청자 1000명 육박 대회장 주변엔 체험행사 등 풍성… 15일까지 홈페이지 통해 접수 경남은 구조라해수욕장서 개최
지난해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진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아일보DB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들이 바다와 봄꽃을 보며 펼치는 야외 그림대회가 18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펼쳐진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동아일보와 채널A가 마련한 그림대회다. 15일까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도화지와 스케치북, 기념품, 참가자 팔찌를 지급한다.
벌써 참가 신청자가 1000명 가까이 된다. 파란 하늘과 바다, 형형색색의 꽃이 어우러진 풍경 자체가 그림이다. 부산시(시장 오거돈)의 후원 속에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그림대회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선사한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오륙도가 상상력을 자극하고 해양박물관 실내와 야외광장에서는 즐길거리와 먹거리,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부산시교육청, 영도구청, 영도경찰서, 항만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서 행사 안내와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 울산
올해 그림대회도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곳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고래관광지다.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마을, 고래연구소 등 고래 관련 시설이 몰려 있다. 바다와 접해 있는 야외광장은 고래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지난해 5월 개통한 모노레일을 타고 1.4km 구간에 들어선 고래 관련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어린이 고래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는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장생포 옛 마을을 재현한 야트막한 고래마을은 가족 단위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2015년 6월 장생포 옆으로 울산대교가 개통돼 울산 전역에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인기 있는 시설물이 장생포 일대에 잇따라 들어서 올해는 지난해 참가자 80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규 남구청장이 그림대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고래박물관은 이날 광장을 개방하고 참가 학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대회장 주변의 교통정리를 돕고, 울산소방본부는 구급차를 준비해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올해 경남 거제시 바다그림대회는 일운면 지세포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서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조선해양문화관에서 남쪽으로 5km를 가면 아름다운 풍광의 구조라해수욕장이 나온다. 이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완만하다. 주변에는 특산품을 파는 상점과 식당이 많다.
구조라항에서는 내도, 외도, 해금강 등을 관광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멀리 남쪽으로 외도포타니아와 윤돌섬, 해금강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리기에 좋은 풍경이다.
역대 거제 행사에는 학생 1500여 명, 학부모 2000여 명 등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도 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경남도(도지사 김경수)와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거제시(시장 변광용)와 거제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 거제경찰서(서장 강기중)와 통영해경(서장 김해철) 등의 지원과 후원도 적극적이다. 이 기관들은 행사비 지원과 시상, 현장 안전관리 등을 맡는다. 특히 ‘고객 행복을 추구하는 지역 동반자’ BNK금융지주 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이 후원을 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