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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스포츠센터 502일만에 철거 개시

입력 | 2019-05-08 03:00:00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건물이 7일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천시 제공

29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건물이 사고 발생 502일 만인 7일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스포츠센터에는 대형 크레인 등의 중장비와 인부들이 동원돼 건물 철거를 시작했다. 제천시는 앞서 철거 업체를 선정한 뒤 3월 25일부터 내부 잔해물 제거, 외부 방진막과 내부 안전지지대 설치 등의 사전 작업을 했다.

철거공사는 다음 달 2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발파 해체 공법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순 뒤 위에서 아래로 한 층씩 허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천시는 이 건물을 철거한 뒤 소극장과 도서관,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이 센터가 지어지기 전까지는 무상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그동안 건물 매입, 국회 화재참사 진상조사 평가소위원회의 철거중지 요청 등 여러 어려움을 딛고 시작한 철거 공사가 안전하게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21일 하소동 스포츠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을 포함해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