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5대 가족여행명소 궁예 도망가다 죽었다는 명성산, 태조 이성계 머물렀던 회암사지 원효대사 사랑 전해지는 소요산
동두천시 소요산 원효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여행을 하기 좋은 경기 북부 5대 여행명소를 7일 경기도가 발표했다. 역사 이야기와 풍광이 어우러진 곳들이다.
경기 포천시 명성산은 태봉의 왕 궁예가 왕건에게 패배해 도망가다가 죽은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궁예가 통곡하자 산이 따라 울었다고 해 ‘울음산’으로도 불린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정상 부근 억새밭은 장관이다. 인근에 산정호수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딱이다.
양주시 회암사지(檜巖寺址)는 조선 왕실이 적극 후원한 최대 왕실사찰 회암사 터다. ‘왕자의 난’ 이후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으며 명종 때 문정왕후가 중수(重修)했다. 이곳에서 제작한 불화가 400점에 이른다. 곳곳에 핀 꽃을 즐기며 천보산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양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파주시 임진강 화석정은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가 벼슬에서 물러난 뒤 시를 짓고 문인들과 학문을 논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민통선 안의 비경을 간직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임진각 평화누리, 통일촌 장단콩마을 등도 돌아볼 만하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