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상위권 경쟁 뛰어든 LG, 조셉 부상 회복 안돼 퇴출 수순 가뜩이나 분위기 안좋은 KIA도 부진한 해즐베이커 교체 검토
부상 전에도 홈런 5개로 힘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였지만 잘 맞혀내지 못하는 타격(타율 0.232)이 아쉬웠다. 개막 이후 1군에 있던 짧은 기간에도 허벅지 부상이 겹쳐 19경기 중 3경기에 결장하는 등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해 가르시아 등 외국인 타자의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킨 LG 구단으로서는 조셉에게 회복까지 ‘3주’의 기한을 줬다. 회복이 더뎠던 조셉은 기한을 하루 넘긴 8일 2군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정상 컨디션의 약 70% 수준에서다. 류중일 LG 감독은 “팀에 필요한 건 지명타자 조셉이 아닌 1루수 조셉”이라며 ‘건강함’을 강조했다. 위기에 처한 조셉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한편 대만 언론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하다 대만 리그로 간 헨리 소사(34·대만 푸방)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인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KIA 등 두 팀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한 제이콥 터너(28·KIA) 등이 퇴출 1순위의 불명예를 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시즌의 4분의 1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한 손쉬운 카드가 ‘외국인 선수 교체’인 만큼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구단들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