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수위 이례적으로 높여 눈길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 시간) 북한 인권과 관련된 성명을 내고 “지독한(egregious) 침해와 학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깊이 근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진행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계기로 내놓은 성명이지만, 북한의 발사체 발사 후 나온 데다 이례적으로 강한 톤이어서 주목된다.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태거스 대변인 명의로 낸 ‘북한의 자유를 지지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자유주간을 돌아보며 우리는 탈북자와 인권단체가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을 계속 조명하려는 노력을 인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4월 마지막 주에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등 한미 양국의 대북인권단체 및 탈북자들이 참여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렸다.
국무부는 “북한에는 10만여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고 그들의 가족과 아이들도 고통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국무부가 이 시점에 ‘지독한’ ‘끔찍한’ 등 수위가 센 표현을 동원한 비판 성명을 발표한 것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맞서 인권 카드로 북한 정권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