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추가 선정]3기 신도시 추가 2곳 교통대책 고양시청∼새절역 7개역 신설… 부천 간선급행버스로 서울 연결 일각 “개통까지 10년 넘게 걸릴것”
정부는 7일 제3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교통 대책을 함께 내놨다. 교통망을 갖추지 못한 채 건설돼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기존 신도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고양 창릉지구를 관통할 지하철 ‘고양선’(가칭) 신설이다. 지하철 6호선·서부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14.5km에 총 7개 역을 새로 짓는다. 창릉지구 남측의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고양선 신설역을 BRT로 연결한다.
정부는 서부선과 경의중앙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와 용산, 강남으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로 등 경기 고양과 서울을 오가는 도로의 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4.8km)도 신설할 계획이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면 8, 9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2028년 이후로 예정된 주민 입주 시기와 대중교통 공급 시점을 가급적 일치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교통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대책의 전제인 GTX, 서부선 등도 아직 진행상황이 더디다. 지난해 착공식을 한 GTX-A노선은 아직 본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실제 개통까지는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