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7일 35분간 통화 “한미 北발사체 대응 공조 효과적”… 北 도발에도 대화 유지 공감대 비핵화협상 조속 재개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도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약 35분간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도발 직후) 발신한 트위터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도발 직후인 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김정은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정상은 이어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 직후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 아래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가리킨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로 지칭하고 미사일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 6월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