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아 9일 KBS 특집 대담 출연
소통수석실 중심으로 준비…리허설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경내에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어버이날인 8일 특별한 공개일정 없이 다음날(9일) 있을 대담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7일) 문 대통령은 하루 먼저 어버이날을 기념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KBS측과 사전에 질문지를 상의하지 않은 만큼 앞서 대통령이 가지셨던 기자회견처럼 (모든 걸)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날카롭고 공격적인 질문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 속 각 분야를 전반적으로 거듭 공부해 3년차 국정구상을 밝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소위 가게무샤(대역)를 두는 방식 등의 리허설은 없다고 했다.
대신 국민소통수석실을 중심으로 실별인사들을 모아 대담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이렇게 회의에서 취합된 자료들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열공’하는 방식으로 대담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은 데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남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국회와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물론 누구보다 국민의 지지가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분야에 있어선 문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역점을 뒀던 적폐청산의 향후 방향이 질문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사실상 ‘선(先)적폐청산-후(後)타협’ 정신이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 바 있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경제기조의 3대축으로 불린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는 일자리 상황 등 경제전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앞서 청와대와 정부가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대기업 등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밝힌 상황 속 문 대통령의 기업과 산업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발사를 도발로 보느냐는 것에서부터 4차 남북정상회담 및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최종적으로 북핵문제를 풀 수 있는지와 이 과정에서의 문 대통령 역할론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편에서 한일관계의 개선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