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일 대표(거울 속 오른쪽)가 이상국 전 한국탁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자세 지도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처음엔 주 2회 요즘엔 주 1회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다. 초보자에겐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정대표는 탁구를 통해 몸과 정신건강 뿐 아니라 동호인들과 교류로 대인관계도 좋아졌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정대표는 탁구하기 전까지 사업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다고 했다. 밤늦게 퇴근해 술집에서 토할 때까지 술을 마셨단다. “사업하면서 쌓인 울분과 감정의 찌꺼기를 다 토해내야 마음이 안정이 됐다”고 했다. 이젠 탁구를 하면서 흘리는 땀방울에 그 울분을 실어서 날린다. 정 대표는 “땀을 흠뻑 흘리며 탁구를 치고 나면 나를 옥죈 온갖 스트레스도 빠져 나간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 한다”며 활짝 웃었다.
‘달리는 미스터코리아’ 창용찬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 원장(64)은 “운동도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82년 미스터코리아 남자부 80kg급에서 정상에 오른 창 원장은 보디빌딩협회 이사로 후진 양성에 힘쓰다 졸도하며 쓰러질 정도로 몸이 망가졌다. 그 뒤 1990년대 말 마라톤에 입문해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마라톤 풀코스 수십 회 외에 다수의 ‘사막마라톤’까지 완주했다. 창 원장은 젊었을 때 운동을 많이 했지만 달리기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소 3개월은 꾸준히 해야 몸이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극도의 건강악화 끝에 탁구로 새롭게 건강을 찾아가는 정병일 대표. 서울 서초구 구반포 한신탁구장에서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어떤 운동이든 규칙적인 연습을 통한 몸의 습관화가 중요하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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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능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기에 운동을 습관화하기가 쉽지는 않다. 처음 운동을 하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이를 참고 넘어서야 한다. 운동 초보자들이 쉽게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 ‘신이 준 선물’ 운동에 빠져들기 위해선 체계적인 계획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병일 대표는 “솔직히 어떤 운동도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탁구에 적응하는데 힘들었고 오래 걸렸다. 힘들게 탁구의 맛을 알게 됐으니 이젠 오래오래 즐기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탁구를 통해 몸과 정신 건강은 물론 대인 관계도 좋아졌다고 했다. 탁구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면서 ‘즐겁고 건강한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탁구 하나가 가져다주는 혜택이 많았다. 모두 탁구치기를 습관화해 얻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