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강점 살린 키워드 부각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후 3시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다. 각 후보는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키워드를 강조하며 유권자인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노웅래 후보는 원내대표 세 번째 도전임을 강조하며 ‘원내 지원대표’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노 후보는 “인정사정 봐서라도, 우리 민주당과 제가 망신당하지 않도록 우선 한 표, 저를 선택해 달라”며 “약속을 지키는 노웅래, 준비된 원내대표 노웅래,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의 변화는 총선승리가 답이라고 강조하며 ▲공천 잡음이나 갈등 방지 ▲일하는 국회, 성과 내는 국회 ▲거대야당 설득의 정치 실현 ▲패스트트랙 본회의 통과 ▲민생입법 우선 처리 및 선진화법 개선 등을 약속했다.
원내에서는 ▲의원 중심 운영 ▲지역공약 이행 지원단 구성 ▲당론예비조사 및 의총안건 예고제 실시 ▲당청협의 정례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태년 후보는 ‘촛불의 국민승리를 압도적 총선승리로 완성하겠다’고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제 모든 열정을 다 받쳐 헌신하겠다. 실전경험 많은 즉시 전력감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원칙을 분명히 지키되, 협상을 할 때는 매우 유연하고 치밀하게 협상을 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협상을 경험해봤다. 선거구 획정, 온라인 입당 합법화 등 협상 때마다 우리당의 정책목표를 달성해온 실적이 있다”며 “지금은 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럴 때일수록 협상을 많이 해보고 실제 성과를 내본 원내대표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경청을 통한 치밀한 전략 수립 ▲중진 의원의 역할 발휘할 시스템 도입 ▲정부예산 편성 완료 전부터 의원 참여도 제고 등을 약속했다.
이인영 후보는 자신을 ‘말 잘 듣는 남자’로 소개하며 선후배 동료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내대표 출마한다니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꾸라고 했다. 그래서 머리부터 바꿨다(염색을 의미). 벌써 말 잘 듣지 않나”라며 “발끝도 바꾸려한다.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생 성과 통한 문재인 정권 심판론 무력화 ▲보수보다 앞선 혁신, 총선서 유리한 고지 선점 ▲넓은 리더십의 통합으로 더욱 강력한 단결 등을 잘 하면 총선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 ▲민생경제 집중 ▲혁신 경쟁에서의 승리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 ▲당정청 회의와 상임위 통한 소통협력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은 이날 각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마친 뒤인 오후 4시께부터 투표에 돌입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