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완봉승 소식을 들은 김태형(52)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옛 추억을 떠올렸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의 9-0 승리를 이끌며 6년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빅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2170일 만이며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 배터리 코치로 류현진과 함께했던 기억을 꺼내들었다.
포수 출신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은 “등록하는 엔트리 수에 제한이 있어서 불펜 투구 때 내가 대표팀 투수들 공을 받았다. (2001년)은퇴한 뒤 오랜 만에 공을 받는 것이어서 죽는 줄 알았다”며 “그래도 한 두 번 공을 받으니 괜찮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도 류현진의 공이 좋았다. 류현진의 경우 전력 투구는 하지 않았는데 공이 눌려서 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광현의 공을 받는데 위에서 휙 날아와 그냥 꽂혔다. 이래서 타자들이 못 치는구나 생각했다”며 “윤석민도 당시 공이 좋았고, 손민한의 몸쪽 공도 좋았다”고 추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