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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은 강남 열기 ‘방배 그랑자이’ 8 대 1

입력 | 2019-05-09 03:00:00

고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 마감… 무순위 청약도 6738명 몰려




올해 강남권 분양시장의 가늠자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그랑자이’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이 평균 경쟁률 8 대 1로 마감됐다. 고분양가에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청약통장 2000여 개가 몰리면서 현금 부자들의 강남 수요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7일 방배 그랑자이의 일반분양 256채 모집에 2092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방배 그랑자이는 사실상 올해 첫 강남권 분양단지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먼저 분양한 강남구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일반분양이 62채로 너무 적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방배 그랑자이 분양가가 높고 본보기집 방문객 수도 많지 않아 흥행이 잘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본보기집에 사흘간 1만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지난해 뜨거웠던 강남권 분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방배 그랑자이의 3.3m²당 분양가는 4687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와 같고, 디에이치 포레센트(4569만 원)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싸다.

방배 그랑자이의 무난한 청약 성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2월 청약을 접수한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평균 11 대 1) 등 최근 서울에서 청약에 흥행해도 미계약자가 속출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2, 3일 사전 접수한 무순위 청약에 6738명이 몰리는 등 미계약 물량을 노린 수요가 많아 방배 그랑자이는 어렵지 않게 ‘완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