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인하땐 25%만 내려
유류세 인하폭이 15%에서 7%로 축소된 지 이틀 만에 전국 주유소 10곳 중 8곳이 휘발유 판매가를 즉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를 시행할 때는 주유소 4곳 중 1곳만이 휘발유 판매가를 바로 내렸다. 주유소들이 가격 인하 요인이 생길 때는 천천히 내리는 반면 인상 요인이 생길 때는 급속도로 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지 이틀째인 8일 오후 2시 현재 휘발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전체 1만1450곳 중 8936곳(78.2%)이었다고 밝혔다. 유류세 상승분인 65원 미만으로 휘발유값을 올린 주유소가 65.3%, 65원 이상 올린 주유소가 12.9%였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인상폭은 L당 33.2원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올린 주유소는 경기 광명시의 SK에너지로 전날과 비교해 L당 350원 인상됐다. L당 가격을 150원 이상 올린 곳도 5곳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