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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부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 요구 단체 결성

입력 | 2019-05-09 03:00:00

“영호남 포괄하는 관문공항 필요”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K-2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지역 여론이 더욱 분열되고 있다. 이전 찬반 단체들이 생긴 데 이어 남부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을 요구하는 단체까지 결성됐다.

8일 대구시의회에서 출범한 ‘남부권관문공항재추진본부’는 기자회견에서 “남부권에 두 개의 신공항이 지어지면 항공 수요가 분산돼 둘 다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며 “K-2·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김해 신공항 또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모두 중단하고 영남과 호남 경제권을 포괄하는 남부권에 하나의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를 맡은 추진본부는 지역 학계 법조계 문화계 인사 등 약 150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김 상임대표는 “남부권에 여객과 물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관문공항을 건설하면 수도권 일극(一極) 발전 체제를 지역 다극 발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총리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2일 관계기관회의에서 올해 터를 선정하는 등 K-2·대구공항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과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가 통합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는 대구공항 존치 및 K-2 별도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