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저축은행서 담보잡은 미술품 사천왕도-목탁 등 1490점 팔기로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에 대한 대출담보로 보유하고 있던 불교 미술품을 대거 경매에 내놓는다. 예보는 파산한 저축은행이 갖고 있던 조선시대 불화(佛畵) 등 불교 미술품 1490점을 경매로 매각한다고 8일 밝혔다. 경매는 8월 1일까지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로 진행된다.
예보는 2011년 30개 부실 저축은행이 파산하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파산한 저축은행의 동산과 부동산을 담보를 잡고 예금자 1인당 5000만 원까지 손실을 보전했다. 당시 예보가 담보로 잡은 동산 중 불교 미술품을 이번에 경매 물건으로 내놓는 것이다.
경매 대금 가운데 일부는 5000만 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 피해자에게 지급된다. 예금자보호법상 예보가 보전하는 예금 규모는 1인당 5000만 원까지다.
이번 경매에 나온 대표적인 미술품은 사천왕도 4점, 불교용품 21점, 불단, 티베트 가구, 목탁·염주 28점, 각종 민화, 도자기 등이다. 이들 출품작의 최저 경매가 총액은 약 7760만 원. 경매에 나오는 물품은 경기 성남시 삼부르네상스2빌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