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주52시간제 대책 마련 요구… 15일 전국 버스 2만여대 멈출 판
부산 울산 등 전국의 노선버스업체 노조가 주 52시간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8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80%가 넘는 압도적 찬성표가 나왔다. 9일 투표를 실시하는 서울 등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 전국 버스 2만여 대가 동시에 멈추는 ‘버스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조와 마을버스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인원 대비 84.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울산은 찬성률 87.7%로, 충남은 88.9%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서울과 경기 등은 9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300인 이상 노선버스업체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자동차노련은 “주 52시간제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보전하고 인력을 추가 채용하라”며 이달 15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지역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서울 경기 등 230여 개 사업장에서 4만여 명의 운전사가 참여해 버스 대란이 예상된다.
박은서 clue@donga.com·송혜미·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