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달러 제공 아직 집행안돼”… 당내 “남북관계 도움 안되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지원했다면 미사일을 쏘지 않았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설 최고위원은 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북-미 사이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북한이 저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했다”며 “만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했다면 저강도이기는 하지만 무력시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아직 집행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미국과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려는 시점에 ‘돈을 안 줘서 도발했다’는 주장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