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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력쇼, 16강 함성 들린다… 亞챔스 5차전 멜버른 대파 조 2위

입력 | 2019-05-09 03:00:00

전반 에드가 페널티킥 성공 이어 정태욱-김대원-정선호도 골맛




프로축구연맹 제공

200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은 대구가 안방에서 ‘화력쇼’를 펼치며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대구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ACL F조 조별리그 5차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안방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 세징야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대구는 에드가와 김대원을 최전방에 내세워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쥔 대구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드가가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대구는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8분 강윤구의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정태욱(194cm·사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멜버른 골키퍼가 손으로 쳐낸 볼은 정태욱 앞으로 향했고, 정태욱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김대원(후반 35분) 정선호(후반 38분)가 연달아 골맛을 봤다.

전날까지 F조 3위였던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9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승점 12), 3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승점 7)다.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대구는 2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광저우와 맞붙는다.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16강행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최종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조 경남은 중국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