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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 “이것은 마법… 최고의 두 남자 갖게 돼 행복”

입력 | 2019-05-09 03:00:00

출산 이틀만에 로열 베이비 공개
알렉산더? 제임스? 이름 설왕설래… 9일 여왕 만난뒤 발표될 가능성도
형 윌리엄 “수면부족협회 가입 축하”




세상 사람들과 첫 인사 8일 영국 해리 왕손(오른쪽)과 메건 마클 왕손빈(왼쪽)이 윈저성에서 출산 이틀 만에 공개한 ‘로열 베이비’를 쓰다듬으며 바라보고 있다. “출산 직후 카메라 세례를 받고 싶지 않다”는 마클 왕손빈의 뜻에 따라 그와 아기는 출산일 이틀 후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윈저=AP 뉴시스

영국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의 첫째 아이가 6일 출생 이틀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BBC 등이 8일 전했다.

이날 해리 왕손과 마클 부부는 낮 12시 30분경 윈저성에서 ‘로열 베이비’의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흰색 포대기에 싸인 채 잠든 남자아이를 해리 왕손이 안았고, 출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클 왕손빈은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마클 왕손빈은 “아기 성격이 아주 차분하고 평온하다”며 “이것은 마법이다. 최고의 두 남자를 갖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가 누굴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해리 왕손은 “아기의 생김새가 매일매일 변한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웃었다.

당초 이 자리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은 해리 왕손 부부가 이름을 결정하기 전 아이의 증조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먼저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기자회견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아이를 소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왕과의 협의 후인 8일 오후(한국 시간 9일 새벽) 아기의 이름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출산에 관한 사생활 보호를 유독 강조해왔던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출산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윈저성, 병원, 부부의 자택 프로그모어 코티지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로열 베이비’가 어떤 이름을 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영국 도박업계의 집계 결과 알렉산더, 제임스, 아서 등이 인기 후보라고 전했다. 아이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증조할아버지인 필립 공의 이름도 거론된다. 해리 왕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결혼 전 성(姓)인 ‘스펜서’가 중간 이름(미들 네임)으로 쓰일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미국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인이 즐겨 쓰는 잭슨, 리엄, 노아 등을 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기의 큰아버지이자 3남매를 둔 윌리엄 왕세손은 동생 해리 왕자에게 “‘수면부족협회’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그는 ‘초보 아빠’인 동생이 아이를 키우느라 당분간 밤잠을 설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을 방문 중인 아이의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빨리 아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