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노잼(No+잼·재미없는)’ 도시라고요? 한 번도 안 와보셨거나 제대로 보지 못하셨겠지요.”(허태정 대전시장)
지난해 대전의 외지 관광객은 약 350만 명. 인구가 대전의 절반 정도인 전북 전주시를 지난해 찾은 관광객의 3분의 1 수준이다. 집계방법 논란 때문에 이 통계가 정확한지 의문이라는 일부의 문제 제기도 있지만 허태정 대전시장(사진)은 “아무튼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대전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탓”이라며 “이대로 놔두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허 시장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한 이유도 이런 의지 때문이다. 통상적인 지방자치단체의 ‘○○ 방문의 해’는 대개 1년 단위이지 3년 단위로 한 광역단체는 없었다. 그만큼 관광에 시정의 역량을 모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 시장은 “대전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중 주목할 것은 첨단과학기술의 메카 대덕특구”라며 “대덕특구 정부출연기관을 과감하게 개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지에서 온 손님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맞을 준비를 언제나 하고 있다”며 “대전이 매력 넘치는 도시로 변신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