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추천 도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출판사 담앤북스는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마음에 휴식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다양한 책을 소개했다.
‘무비스님이 풀어 쓴 김시습의 법성게 선해’(1만5000원)는 무비 스님이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서 쉽게 정리한 법성게 해설서다. 의상 스님이 화엄경의 핵심 사상을 간단명료하게 간추려 210글자로 표현한 것이 법성게이며 게송 210자에 그림을 더해 보충한 것이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다. 무비 스님이 이 화엄일승법계도를 우리말로 풀고 강설했다. 1958년 출가한 무비 스님은 1977년 탄허 스님에게 ‘화엄경’을 수학하고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스님과 신도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1만6000원)는 삶의 본질을 기억하고, 무상에 대해 성찰하고 또 성찰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티베트에서는 임종 때 ‘사자의 서’를 읽어주며 죽은 자가 깨달음으로 향할 방법을 안내한다. 책에는 죽음 전반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두려움을 내려놓고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달라이 라마의 수석 영어 통역사로 10년간 봉사한 제프리 홉킨스가 달라이 라마의 구두 강연을 엮었다.
치열한 삶을 살던 KAIST 전자공학도에서 2008년 출가한 뒤 ‘쉼’ 전문가로 나선 도연 스님의 책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주세요’(1만4000원)는 휴식마저도 강박으로 느끼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을 조언해주는 명상 에세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글로 인기가 높은 도연 스님은 스트레스를 견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스님 스스로 명상을 해온 경험을 통해 번뇌와 잡념,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공유한다. 단순히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님이 직접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명상에 이르는 법을 섬세하게 안내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