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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식 이사장 “경남도민의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

입력 | 2019-05-10 03:00:00

하충식 한마음창원병원 이사장, 8년만에 또 국민훈장 동백장 받아




“경남도민께서 보내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픈 마음뿐입니다.”

하충식 한마음창원병원 이사장(59·사진)은 9일 “국민추천 포장을 받은 지 8년 만에 다시 국민추천 훈장의 영예를 안은 것은 도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이사장은 보건복지부가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어린이주간 선포식에서 가정복지를 증진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25년 전 창원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후 하 이사장은 사회공헌에 125억 원을 썼다.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 가족 등 약 6만1000명에게 52억 원을 지원했다. 하 이사장 부친과 숙부가 세운 뒤 그가 잇고 있는 필봉장학재단은 매년 장학금 10억 원을 내놓는다. 이 장학금을 1만2000명 넘는 학생이 받았다.

1998년부터는 밥을 굶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결식아동 급식비를 내놓고 있다. 매년 어린이 약 7000명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봄소풍), 경남 꿈나무체육대회(가을운동회), ‘희망이 자라는 문화체험’(여름·겨울방학)은 경남의 대표적 나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 이사장은 어려운 처지의 북한 주민도 돕고 있다. 최근 한 종교단체와 함께 국수 및 빵 공장 설립비로 1억 원을 기탁했고 학교 건립비용과 의약품도 지원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친다.

하 이사장은 경남도청 인근 창원중앙역세권에 세계적 수준의 의료허브(hub·중심)를 지향하며 한양대한마음국제의료원을 짓고 있다. 2021년 3월 개원 예정이다. 그는 20년간 병원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10년 넘게 소형 승용차를 손수 운전할 정도다. 골프보다는 배드민턴을 즐긴다. 하 이사장은 “의술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늘 따뜻한 마음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