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돌 한국야쿠르트 새 청사진 50세 야쿠르트 500억병… 화장품 등 신사업 도전
창립 50돌을 맞은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와 소비자 간 접점을 활용해 화장품과 펫푸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제공
국내 유산균 시장을 선도해온 한국야쿠르트가 50주년을 맞아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새로운 100년 준비에 나섰다.
주축인 유산균 제품뿐 아니라 건강 기능식품, 밀키트(Meal Kit·반조리 가정간편식) 등 신선이 생명인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트레이드마크인 방문 판매조직,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현 프레시 매니저)’ 그룹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신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판매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객 현황을 정밀 분석해 전국에 퍼져있는 판매 조직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50년간 전국 각지에 퍼진 판매 조직을 고객 현황과 비교 분석해 재배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지역 편중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불편이 있었던 만큼 이를 보완해 야쿠르트의 장점인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만의 ‘특허 유산균’을 확대하는 것도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창립 당시 일본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생산 기술을 빌린 한국야쿠르트는 1995년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자체 연구를 통해 현재 150개의 특허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어깨에 아이스박스를 메고 다니던 판매원들은 이제 냉장 전동카트를 타고 다닌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 ‘프레시 매니저’라는 공식 명칭도 생겼다. 올해로 근무 20년이 된 강미숙 프레시 매니저(61)는 “20년 사이 근무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매일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보면서 인사하는 게 우리만의 노하우이자 경쟁력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