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용량이 30% 이상 늘어난 96단 4D 낸드 기반의 1Tb(테라비트) 쿼드레벨셀(QLC) 제품을 개발해 샘플을 출하했다고 9일 밝혔다.
QL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낸드 셀(Cell)에 2진수 4자리 데이터를 담는 기술이다.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기존 트리플레벨셀(TLC)의 3비트에서 4비트로 늘어나면서 같은 크기의 칩 저장용량이 33%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크기의 저장장치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QLC 기술로 1Tb의 용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손톱 크기의 작은 칩에 총 2748억 개의 셀 집적과 고도의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4D 낸드의 장점인 작은 플레인(Plane) 사이즈를 활용해 4플레인 구조도 적용했다. 플레인은 하나의 칩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셀과 주변부 회로들로, 이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 성능을 2배로 증가시킨 것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