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후보 거론… 본인은 부인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스가 관방장관은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그는 워싱턴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차례로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뜻을 전했다. 내각의 사무를 총괄하는 관방장관이 최근 30년간 해외를 찾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5번뿐이다.
주요 언론들은 3개월 연속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은 ‘포스트 아베’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가 부각론’은 지난달 1일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할 때 처음 나왔다. 새 연호를 직접 발표한 뒤 ‘레이와 오지상(아저씨)’이라고 불리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