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인 두번째 꿈의 경기 절실했던 경기, 더 책임감 있게… 후반 일찍 만회골 나와 더 자신감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한 손흥민은 감격했다. “이런 경기를 경험해 본 적도, 뛰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역사적인 UCL 결승 진출 직후 손흥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결승에 진출했다. 소감 부탁한다.
“사실 잘 믿기지가 않는다. UCL을 치르면서 참 어려운 길을 왔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전반 0-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믿기지 않는다. 이런 경기를 경험해 본 적도, 뛰어본 적도 없어서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결승, 너무 중요하다.”
“정말 특별하다. 항상 꿈을 꿔왔다. UCL 결승이라는 무대를 뛰어보고 싶은 선수가 얼마나 많겠나. 유럽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그렇고…. 결승까지 가는 길은 너무 험난하고 강한 팀들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절대 쉬운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결승에 임해야 한다.”
―하프타임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궁금하다.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그냥 찬스가 왔을 때 넣으면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전반에도 그렇고 찬스가 있었는데 못 넣어서 더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선수들이 모두 좋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믿고 있었다. 또 후반 일찍 골이 나와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도 선수들 사이에는 믿음이 있었는지….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는데….
“리버풀하고 EPL에서도 경기를 많이 해봤다. 결국 리버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여정을 치러야 한다. 부상 선수들도 많이 돌아올 것이고 나도 잘 준비해서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암스테르담=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