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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만의 문제 아냐”…‘성폭력’ A교수 사건 해결 공대위 출범

입력 | 2019-05-10 11:48:00

15개 단체 가맹…“가해교수 파면과 제도 개선 위해 노력”



‘서울대 A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및 학생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뉴스1


 성폭력 및 연구실적 갈취 사실이 드러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파면과 함께 피해자의 알권리와 보호받을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15개의 시민사회와 학생단체가 연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출범됐다.

‘서울대 A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및 학생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교수 사건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의 향후 진로에 대한 권력을 바탕으로 인권침해를 저지르는 가해교수들은 당당히 강단에 복귀하고 피해자와 고발자들만 배제된 역사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학문공동체 전반에 해당되는 부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대의 무관심에 의해 방치되고 재생산되는 이러한 학문공동체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부터 시민들과 타 대학의 학생들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서울대 A교수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을 지지하는 시민사회와 학생단체가 함께 서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A교수 공대위가 출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교수 공대위는 “서울대 학생들의 학생총회에 맞춰 가해교수 파면과 제도 개선을 위한 본부 측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A교수 사건의 배경을 이루는 학교 내 권력형 성폭력과 교수권력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 등 필요한 법 개정 요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에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사회변혁 노동자당 서울대분회,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서울대 대학원총학생회 등 총 15개 단체가 함께했다. 공대위는 계속해서 가맹단위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자 회견 후 각 단체에서 준비한 항의 공문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A교수의 성폭력 행위는 지난 2월6일 서문과 졸업생이 재학기간 중 A교수에 의해 자행된 갑질과 성폭력을 고발하는 기명 대자보를 부착하면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과거 서문과에서 재직했던 한 외국인 강사가 A교수의 연구실적 갈취 및 논문 표절을 폭로한 사실도 전해졌다. 외국인 강사에 따르면 A교수는 한 강사의 연구실적을 갈취, 자신의 것으로 발표했고 자신이 참여하지 않은 연구에 공동저자로 등록, 이를 이용해 학회발표까지 했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 인문대 학생회, 총학생회 산하 학생인권특별위원회, 서어서문 어울반 학생회가 연대 및 가맹, 피해자대리인과 함께 서문과 A교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그동안 A교수의 파면과 함께 피해자의 알권리와 보호받을 권리 마련을 주장하면서 단식을 진행했다. 또한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오는 27일 전체 학생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