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편지/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656쪽·2만5000원·삼우반
모든 편지에는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100인의 위인전을 읽는 듯 흥미롭다. 함께 수록된 풍부한 자료 사진은 그들도 우리처럼 한 시대를 살아간 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책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새기고 널리 기려야 한다는 당위적 메시지는 물론이고 독립운동가의 직계후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생생한 내용도 담겼다. 임시정부 문화부장인 김상덕 열사의 아들인 김정륙은 “가난함에 술 한 잔도 망설이던 아버지 눈빛” “아버지 코끝에 맺힌 투명한 콧물” 등 애절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