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SLBM 시험발사 이례적 공개… 트럼프 “北행동 매우 심각히 주시” 美, 석탄 불법수출 北선박 첫 압류
고조되는 北-美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의료법안 관련 행사에서 손짓을 써가며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9일 두 번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현재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북 구성에서 손가락을 가리키며 미사일 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노동신문
트라이던트2-D5의 시험 발사는 1989년 이후 172번째이며 해군 홈페이지를 통해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SLBM은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 발사 훈련이 실시된 지 수 시간 만에 발사됐다. ICBM보다 10여 분 전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린다 프로스트 미 공군 부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우연히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근 군사 행동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북한의 최대 벌크선 중 하나로 석탄의 불법 수송에 이용돼 온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해 미국 해역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의 불법 석탄 수출이나 중장비 수입에 이용돼 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손택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