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한 데 이어 바른미래당도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15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평화당도 13일 장병완 원내대표에 이은 신임 원내대표를 경선을 거쳐 뽑는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올 8월까지다. 선거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여야 4당의 원내 지도부가 바뀌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들 4당과 자유한국당의 대화가 복원돼 민생 현안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제 당정청 회의에서 “민생에 몰두해 경쟁과 협치로 멋진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고 함께 민생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면 여당은 민생 분야에서 입법을 통한 정책성과를 낼 수 없다. 야당을 국회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일은 이 원내대표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한국당에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주기 위한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
정책 논의의 무게 중심을 국회로 옮겨오는 일도 야당과의 관계 복원만큼 중요하다. 청와대에 밀려 국회가 정책 논의에서 소외된 상황은 여당이 중심이 돼 바로잡아야 한다. 여당이 청와대의 하부기관처럼 끌려다니는 한 여야의 생산적인 대화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